한우, 품질은 올리고 비용은 내려 농가와 손 잡고 유통단계 축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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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제공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한우 선물세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우 가격이 지난해 설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음에도
한우 선물세트가 여전히 최고 인기선물세트로 예상돼,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

업계는 지갑은 얇아지고 입맛은 고급스러워진 소비자에게 걸맞는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 됐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사상최대 물량인
410톤의 한우를 설 맞이 세물세트로 준비했다.

먼저 역대 최저가 선물세트인
한우혼합2호세트(한우갈비0.9kg, 한우불고기/국거리 각0.75kg, 양념소스2팩)가격을
지난해보다 5% 가량 내린 8만3600원에 판매한다.
물량도 35% 가량 늘린 1만5000세트로 역대 최대 규모다.

냉장세트는 전년 수준으로 동결 또는 1%~5% 내외로 소폭 인상했다. 

또한 입맛 고급화에 맞게,
프리미엄 한우세트를 횡성축협한우를 중심으로
물량을 전년 대비 23% 가량 늘려 1만 세트 가량을 준비했다.

이마트가 한우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한우선물세트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한우를 직접 매입해 농가에 위탁사육하는
사전 입식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
더불어 이마트 바이어 3명이 축산물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로 한우 물량을 구입하거나
축협 등 생산자단체로부터도 물량을 직접 매입하는 등
유통단계를 크게 낮추기도 했다.

  •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도 소비자에게 [고급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축협과 연계], 한우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 현대H몰은 한우로 유명한 횡성축협과 협업,
    [진품횡성한우]라는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진품횡성한우]는 횡성축협이 유통업체와 만든 최초의 브랜드로,
    기획 단계부터 현대H몰 식품 MD(식품담당 바이어)가 직접 횡성축협을 방문해
    가공부터 포장 작업까지 꼼꼼하게 기획했다. 

    설을 앞두고 한우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현대H몰이 선보인 [진품횡성한우]는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횡성 축협에 소가격의 일부를 선지급해
    상품을 기획했기 때문.
    기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횡성축협 한우 대비 11% ~ 18% 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함평 축협과 기획한 [현대 名家 한우]를 선보였다.
    함평축협의 고급육만을 선별, 차별화된 포장으로 기획한 이번 선물세트는
    HACCP 및 친환경 인증 (무항생제 축산물) 을 받아 믿고 선물할 수 있다.

    축산 선물세트가 프리미엄 안심먹거리로 각광받고
    백화점 선물세트에 구성되는 1등급 이상의 고급육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은 한우 세트를 더욱 고급화했다.
    유기농 사료로만 키운 소로 구성된
    [친환경 유기농 한우세트(77만원)] 등을 선보인 것. 

    가격 안정화를 위해 특별 구성한 알뜰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한우 하프 정육세트(9만원)], [한우 하프 로스세트(17만원)] 등이
    대표적인 착한 상품이다.

    GS리테일 역시 한우의 [품질과 가격]을 무기로 내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이 올해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인 [친하누]를 선보였다.
    [친하누]는 GS리테일이 농가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친환경 한우 브랜드로
    지난 2012년 GS리테일이 경상북도 안동의 친환경 한우 농가인
    ㈜민속한우와 함께 설립한 [친환경 한우 지정목장]에서 길러낸
    고품질 한우 선물세트다. 

    민속한우는 목장과 도축장, 가공장을 모두 갖춰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의 획기적 감소가 가능해,
    GS리테일은 저비용 사육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일반 친환경 한우에 비해 20~30% 알뜰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축산물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2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친환경 한우를 선보이게 됐다.
    비용 절감 혁신을 통해 알뜰한 친환경 축산물 판매를 지속적 늘려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

       - GS리테일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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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