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합병할 경우 초격차 건설사 탄생 예고
  • ▲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건설업계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 결정으로 떠들썩하다.

     

    양사 합병으로
    국내 시공순위 8위 규모의 [대형 건설사] 탄생은 물론,
    향후 [현대건설]과 추가 합병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합병 완료 후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계열사로 남게 돼
    올 2분기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한국 건설사 최초로
    연결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는 회사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7일 현대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오는 2월 27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는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4월 1일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따라서 현대엠코는 소멸한다.

     

    합병 비율은 [1 대 0.178]로,
    주당가치를 각각 40만3,586원, 7만1,684원으로 평가했다.

     

    합병 완료 시
    양사의 총자산(2012년 기준)은 3조5,737억원이 된다.
    매출액은 5조1,455억원,
    영업이익 4,214억원,
    당기순이익 3,277억원이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은
    국내 시공순위 8위 규모의 대형 건설사로 다시 태어난다.

     

    또 합병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연결법인으로 남으며,
    올 2분기 실적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이 경우 현대건설은 한국 건설사 최초로
    연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합병법인의 지분 38.62%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

     

    2대주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지분율은 11.72%다.

     

    이어 현대글로비스 11.67%,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각 9.35%,
    정몽구 회장 4.68% 순이다.

     

    일각에서는 합병법인의 가치를 현대건설보다 높여
    추후 현대건설과 재합병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합병법인과 현대건설의 합병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압도적 규모의 대형건설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합병법인이 더해질 경우,
    2위 건설사가 따라오기 힘들정도의 [초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10만주를 취득한 이후 합병설이 제기된바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대 주주(지분 7.81%)로 올라선 상태다.

     

    지분확대와 관련 삼성물산측은 
    협업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건설업종 통합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란 시각이다.

     

    실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가
    각자 벌이고 있는 건설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지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