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학군 1㎡당 수십만원 올라도 "없어서 못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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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모]들의 치맛바람이 전세값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이 지난해 1월 대비 상승폭을 줄이고 있지만,
    서울은 0.47%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명문학군으로 통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1월 17일 기준) 서울지역 누적 전셋값은 0.47% 올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국은 0.2%, 수도권은 0.27% 상승하며
    오름폭이 줄었다.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기본적으로 서울 평균치를 웃도는 데다,
    입학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더욱 상승한 것이다.

     

    서울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원래 이맘때면 학군수요로 동네가 들썩인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한 것 같다.
    전세물량 자체가 줄어버린 탓에 수요가 넘친다." 

     

    이처럼 서울 대치동, 목동, 도곡동, 반포동 등
    맹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에
    전세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중개사들은
    "물건이 없어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다"
    "중소형은 웃돈을 줘도 못 구할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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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KB부동산] 전세 시세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은 1월 2주차 기준
    1㎡당 4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420만원)보다 72만원이나 올랐다.

     

    대치동도 487만원으로 77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528만원) 역시 94만원,
    송파구 잠실동(498만원) 92만원,
    양천구 목동(347만원)도 36만원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강북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북구 미아동은 23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
    전년 1분기 대비 34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235만원) 역시 21만원 늘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의 말이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와
    작년에 다소 어려웠던 수능 여파로 학군 수요가 겹치며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이나 신도시의 경우
    비수기에 숨고르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은 그것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