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컨테이너선 역사 다시 쓴다

컨船 부문 세계 최고 경쟁력 자랑
전 세계 발주된 1만TEU급 360여척 중 102척 수주

세계 조선소 중 컨테이너선 제작에 있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이 컨선 역사를 새롭게 쓰고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1만 9,000TEU급 컨선 건조에

본격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1만 9,000TEU란 선박에 20피트 컨테이너 1만 9,0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당초 가장 큰 규모의 컨선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던 1만 8,270TEU급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사로부터

1만8,400TEU급 컨선 5척을 7억불에 수주,

세계 최대 규모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여전히 1만 8,000TEU대에 머무른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5척 모두 1만9,000TEU급으로 변경,

컨선 역사의 지평을 새롭게 열게 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선을 수주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발주된 360여척의 1만TEU급 이상 컨선 중

102척을 수주할 정도로 초대형 컨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던 가운데

이번 착공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는 방점을 다시 한 번 찍게 된다.

이 선박은 길이 400미터, 폭 58.6미터, 높이 30.5미터로 축구장 4배 크기이며,

7만 7,200마력의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을 탑재하고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된다.

특히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량을 조절,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량까지 절감할 수 있고 자체 개발한

자외선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인 [에코 밸러스트(Eco-ballast)]를 장착하는 등

최첨단·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이 선박은 블록 조립과 진수,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11월 CSCL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1만9,000TEU급 컨선의 TEU당 연료소모율이
1만TEU급보다 20% 이상 적어 선주사의 선호도가 늘고 있다.
컨선의 대형화 추세는 점점 치열해질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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