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 보도자료 통해 [의료수가 오해 해명]
의-정 협상, 갈등 골 깊어…[기싸움 팽배] 총파업 우려 현실화 가능성



의협과 복지부의 협의가 
만나자마자 수포로 돌아가자
이들의 정상적인 [타협]이 
언제쯤 재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의협에 따르면
지난 22일의 의료발전협의회 
1차 협의가 진행되던 중 
복지부가 노환규 회장의 언론 인터뷰에 
문제를 삼으며 이들의 협상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의협의 노환규 회장이 
국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수가를 10%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다는
발언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복지부 협상단이 이에 대해 
문제 삼고 협상장을 떠나버린 것.

이와 관련
의협은
다음날 바로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의 내용은 인터뷰를 전후한 대화 과정에서
잘못 전달돼 발생한 오해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문제의 발언 부분을 
기사에서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자료는
의협이 복지부를 향해 
오해를 풀고 다시 정상적인 협의를 
재개하자는 간접적인 제스춰라고 
볼 수 있다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의협 관계자들은 
22일 협상 실패와 관련 
이 같이 말했다.

"우리도 할 말이 많지만 참는 것이다. 
노 회장 인터뷰 관련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충분히 해명했음에도 
만일 복지부가 이를 받아주지 않고 
노 회장의 또 다른 해명을 요구한다면
복지부가 대화의 손을 내밀 마음조차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노 회장의 해명자료에 대해 
오해를 풀고 대화를 재개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의료계 일각에서는 
복지부의 대화 의지가 없는 만큼 
협상을 보류하고,
오히려 대국민 홍보와
대국회 설득에 심혈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현재
의정 협의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할 몇가지가 있다고
입장을 내비췄다.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주고 받는 
협상을 하는 게 아니라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를 하는 것이다.

의료계가 
원격진료를 일부 수용하는 조건으로
수가를 인상하는 딜을 위한 협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다시 협의가 재개된다면
막무가내로 상황을 중단하는 등의
사태가 재발되게 해서는 안될 일이다.

우리는
만일 원격진료법안이 
국무회의를 통화하더라도
복지부와의 협의를 
중단하진 않겠다는 의미이며 
진정성을 만들어가자는 뜻이다.

또한 
실무협의는 
협의점을 찾는 게 아닌
국민과 의료계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둬야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파국을 막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 의사협회 이용진(기획부회장) 협의회 간사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의협의 해명 보도자료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해명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협의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의협이 언론사 오보라 주장하고 있는
노환규 회장 인터뷰 관련,
진정한 해명이 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하필 
이런 시기에 
수가 인상 발언을
주고 받고 
그것도 모자라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 자체가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다.

의협 회장은 
이 상황에 대해 
과연 보도자료 해명으로만 
충분한 진정성이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 관련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어찌보면 단순 오해로  
중요한 협상 자체를 중단했다는 건
의협과 복지부 사이에 갈등의 골이
너무 깊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협상 재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으며,
앞서 의협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못을 박아 
의-정간의 기 싸움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의료계의 무기한 파업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