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관련된 업체도 아닌데 죄인 취급"…[볼멘소리]
  • ▲ 국회 정무위가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국정조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없는 카드사 임원까지 증인 소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이종현
    ▲ 국회 정무위가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국정조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없는 카드사 임원까지 증인 소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이종현


    국회 정무위원회가
카드사 고객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에 돌입했다.
 
국정조사 증인으로는
<국민카드>·<농협카드>·<롯데카드> 임원들이
채택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정보유출과 관련없는
다른 카드사들의 수장까지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 없는 CEO까지 모두 증인으로 채택해 
죄인 취급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 [엉뚱한] 사람들까지 증인 소환?

5일 정무위에 따르면 
오는 7일 
국민·롯데·농협카드 현장조사가 진행된다.
 
이어 13일에는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관계 부처의 기관보고, 
18일에는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증인으로는 
카드 3사 CEO와 
<김상득>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채택될 전망된다.
 
문제가 된 카드사들 중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심재오> 사장과 <손경익> 분사장이 물러난 상황.
 
이에 다른 계열사 사장,
심지어 금융지주사 회장까지
물러난 이들을 대신해서
증인 채택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무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사임한 손경익 분사장 대신
 겸직으로 대행을 하고 있는
 이신영 <농협은행> 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 요구받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 농협카드 관계자


“확인되진 않았지만
 심재오 사장이 물러난 상태라,
 누군가 대신 소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 국민카드 관계자

여기에 
새누리당 소속 일부 정무위원들이
카드업계 모든 CEO들을
이번 국정조사 증인으로 소환할 것이라는 소식도 돌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3개 카드사 외에도
 다른 카드사 CEO들까지 부를 것인가를 두고
 협의 중이라고 알고 있다.”

   - 신한카드 관계자


금융권에서 떠도는 여러 추측과 관련해
여당 측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누가 증인으로 채택될 지는 
 여야 간사단 협의가 끝나는 오는 10일 쯤 돼야 
 확정될 것이다. 

 빨리 공개된다면 
 전날인 9일 쯤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전에는 누가 증인이 될지
 확인해줄 수 없다.
 우리도 모르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 관계자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이미 사퇴한 사람이라도 증인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따라 
 증인 채택이 결정될 것이다. 

 이미 사퇴한 사람이라도, 
 책임이 있다면 충분히 증인으로 선정될 수 있다. 

 실제로 사퇴한 사람을 
 증인으로 소환한 전례도 있다”



◆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죄인 취급?

이처럼 모든 카드사의 CEO 등 경영진을
이번 국정조사 증인으로 소환할 것이라는 말이 돌면서
금융권에서는
“너무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가면서
정부의 모든 정책에 순응해왔는데도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카드사 임원까지 불러
사실상 [죄인] 취급하는 것은
심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들의 [면피]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들 금융사 임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국정조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금융당국 수장들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비난의 화살을
금융사 CEO들에게 돌리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사태와 상관없는
금융사 경영진을 소환해서 윽박지르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금융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물타기] 식 증인 소환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금융권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