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음료 가격 인상에 이어 농심도 제품가 인상 발표
  • ▲ 농심이 수미칩을 포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농심
    ▲ 농심이 수미칩을 포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농심


    "물가는 계속 오른다. 점점 뭘 사먹기가 어려워진다." 군것질하기를 좋아하는 김나리(26) 씨는 계속 오르는 먹거리 가격에 푸념을 늘어놓았다.

식품업계가 서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고 있다. 이틀 연속으로 가격 인상 발표가 났다.

5일 롯데칠성이 오는 10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총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할 것으로 밝힌 것에 이어, 6일 농심이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와 즉석밥, 웰치주스 등에 대해 평균 7.5%의 가격 인상을 밝혔다.

농심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틱 포스틱, 양파링 등은 2년 10개월 만에, 새우깡, 수미칩은 1년 6개월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며, 특히 즉석밥은 2002년 출시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의 원인은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등의 상승이다. 

농심 관계자는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등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이 있었다"면서 "인건비·에너지·창고비 등의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더불어 "이번 가격인상으로 인한 전체 매출 증가폭은 약 1%의 미미한 수준"이라며 "원료 직거래를 통한 구매비용 절감과 생산효율의 향상 등으로 단가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고 제품의 질은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새우깡(90g)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올랐으며, 1,200원이었던 자갈치(90g)와 양파링(84g) 등은 1,300원(8.3%)으로 올랐다. 즉석밥은 평균 9.9% 올랐으며, 웰치주스는 8.2%, 웰치소다 5.2% 등이다. 

한편 전날 가격 인상을 밝힌 롯데칠성의 제품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칸타타, 게토레이 등 총 14개다.

제품별 평균 인상률은 칠성사이다가 8.3%, 펩시콜라 6.6%, 칸타타 5.3%, 게토레이 5.2% 등이다.

지난해에는 오리온이 초코파이 가격을 20%나 올렸고 롯데제과도 빼빼로 중량을 늘리며 가격을 20% 올렸다. 해태제과도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