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작년 日노선 승객 15.4%·아시아나는 5.5% 줄어
  • ▲ 엔저 영향으로 항공사 일본노선 운항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엔저 영향으로 항공사 일본노선 운항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노선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데 따른 결정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1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매일 2회 운항하던 이 노선의 운항 중단을 승인받았다.

    대한항공도 다음달 30일부터 인천∼시즈오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 노선은 현재 주 3회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아니며 나중에 수요회복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면 운항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항공사는 지난해에도 엔저 현상과 방사능 우려 등의 이유로 탑승률이 떨어지자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조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인천∼나가사키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10월부터는 오카야마·니가타·고마쓰 등의 운항 횟수를 줄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0월 인천∼센다이, 인천∼시즈오카 노선 운항을 감축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일본 노선 승객은 39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15.4%(71만1,000명)나 줄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승객이 5.5% 줄었다.

    이른바 알짜 노선인 일본 노선에서의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각각 176억원과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