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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상 ‘쏘나타급’으로 불리는 중형(D세그먼트) 세단 시장에 극적인 반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수입차 공세와 레저용차량(RV)의 급성장으로 빛을 바랬던 중형차 시장에 대어급 신차와 새 심장으로 무장한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쏘나타가 7세대 풀체인지모델(LF)로 내달 15일 출격할 예정이며,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도 3월 중 판매를 시작해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이르면 7월께 르노삼성의 SM5 디젤 모델이 가세하면서, 올 연말까지는 중형차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중형차 빅 매치를 주도할 모델은 LF쏘나타. 베스트셀링카 재등극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LF쏘나타는 유럽 모델에 견줄만한 퍼포먼스의 개선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신형 제네시스의 테스트에서 검증된 서스펜션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
엔진 라인업은 2.0 터보GDI 엔진, 2.4 GDI 엔진, 그리고 LPi 등 3개 엔진으로 구성되며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엔진 다운사이징 버전인 1.6 터보GDI 엔진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해외 LF쏘나타에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LF쏘나타 디젤 모델의 경우 i40와의 판매 간섭을 고려해 올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F쏘나타에 적용된 첨단사양은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후측방 경보장치 등이 눈에띈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달 3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달 초 선보일 말리부 디젤은 독일 오펠이 개발한 2000cc급 엔진이 탑재된다. 또 일본 아이신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복합연비가 리터당 17km 이상을 확보했다.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는 디젤 버전이 국내시장에 공급된다. -
하반기 나올 SM5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의 르노 2.0 dCi엔진이 적용된다. 복합연비도 18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르노 래티튜드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는 디젤 모델이 국내시장에 투입된다.
르노삼성은 SM5 라인업에 디젤을 추가하면서, 기존 2.0 가솔린, 1.6가솔린 터보 TCE, 2.0 dCi 등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산 중형 시장이 오랜만에 최대 격전지 다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 수입차 점유율 잠식도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