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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청약돌풍'을 일으킨 강남권 재건축부터 입지조건이 우수한 재개발 물량까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알짜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여기에 부동산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차츰 살아나면서 분양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전국 총 6만3811가구(일반물량 2만6104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 중 서울에서는 3만3968가구(1만2061가구)가 공급되며 상반기에만 1만4066가구(399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는 역삼자이, e편한세상 논현경복,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포진돼 있다.
역삼자이는 서울 역삼동 개나리6차 재건축 아파트로 GS건설이 시공사다. 전용 59~114㎡, 40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86가구를 이달 말 일반분양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오는 3월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논현경복도 알짜 단지로 꼽힌다. 논현동 276 경복아파트 재건축 물량으로 84~113㎡, 총 368가구로 지어진다. 9호선 2단계인 선정릉역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혜가 기대된다.
매머드급 대단지로 건설되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 재건축 물량으로 84~192㎡, 총 3658가구 중 1114가구가 일반공급된다.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 재건축 단지인 마곡힐스테이트도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54~114㎡ 603가구 중 31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
재개발 물량으로는 양천구 신정4구역에 조성되는 목동힐스테이트가 눈에 띈다. 59~155㎡ 총 1081가구 규모로 일반물량은 431가구다. 분양은 3월 예정.
성동구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도 알짜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53~120㎡, 총 1975가구로 건설되며 4월 중 13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49~118㎡, 1722가구 규모 래미안을 분양한다. 일반물량은 791가구다.
5월에는 북아현뉴타운 물량이 예정돼 있다. 1-3구역에서 북아현e편한세상이 1-2구역에서 북아현푸르지오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북아현e편한세상은 59~119㎡, 1910가구(623가구), 북아현푸르지오는 30~109㎡, 940가구(303가구) 규모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동작구 상도동 자이도 같은 달 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59~146㎡, 471가구 중 97가구를 일반공급할 예정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성이 검증된 도시정비사업이 주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분양가를 올리자는 조합원들의 요구도 늘고 있어 분양가 산정 등 분양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