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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움직인다
서울 거래량 꿈틀… '관망세' 끝?

"칫솟은 전셋값 때문에 못살겠다" 매매전환수요 증가관망하던 투자수요 움직임도

입력 2014-02-11 12:47 | 수정 2014-02-11 17:21

▲ 자료사진.

 

#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 중인 박종인씨(45)는 오는 4월 전세 만기가 도래한다. 현재 보증금은 1억8000만원. 보증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말과 아파트값 오름세를 고려한 박씨는 지난달 4000만원가량 대출해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를 계약했다.

# 이달 초 서울 강서구 가양동으로 이사 온 김철현씨(41)는 3억2000만원에 아파트를 매매했다. 김씨는 몇 년 전부터 직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를 원했지만, 집값이 연일 바닥을 치자 전세에 머물러 왔다. 올 들어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김씨는 기존 전세금에 대출 3000만원을 보태 생애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부동산침체로 웅크렸던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자들이 차츰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 ⓒ부동산114


11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823건으로 전년 동월(1134건)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취득세 감면 종료 후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났던 2013년 1월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거래 건수가 크게 는 것이다.


세제감면 혜택 막차 수요자가 몰린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31% 감소에 그친 수치로 예년보다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여기에 이달 거래량도 열흘 만에 2000건을 넘어섰다. 전년 동월(2937건) 거래량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봄 이사철 수요가 있고, 3~5월은 부동산 성수기여서 당분간 거래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설전까진 관망했던 수요층도 이달부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솟은 전셋값이 매맷값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어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이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도 "1월 거래량 증가는 전월 미신고 건이 더해진 면이 있지만, 거래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라며 "거래에 나선 이들은 자금력이 있음에도 관망했던 투자수요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자들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거래량 증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려는 조짐이 일고 있어 지나친 호가 상승이 거래저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 ⓒ부동산114


이처럼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송파, 서초, 강남 등 강남권은 물론 강북, 도봉 등 강북권도 오름세를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각종 규제 완화로 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졌고, 중소형 저가매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월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 들어 매매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높아지면서 이참에 집을 사려는 전환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현호 h2ge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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