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지연, 별도계약품목 등 손해 우려 "소지자 신중해졌다"

  • 최근 중견건설사들의 법정관리와 상장폐지 등 위기가 잇따르면서 자칫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입주 지연이나, 별도계약품목 등의 손해를 우려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신중해지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알짜택지 확보→성공분양' 등 선순환 구조를 갖춘 10대 건설사로 발길을 돌리고 나서는 것이다.

    28일 더 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무려 60%인 12개 단지가 10대건설사 분양물량이었다.

    이중 판교 알파리움 등 3개 공공단지를 제외하면 민간단지 중에서는 70%를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건설사 브랜드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안정성'과 '제품력',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견건설사의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알짜택지 확보 및 제품을 개발하고, 성공분양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대형건설사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기보증수표인 도심의 재건축 재개발 역시 치열한 수주전과 알짜 택지도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해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보니, 입지여건이 뛰어난 분양단지 대부분이 대형건설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울러 자체 기술 연구 등을 통해 평면과 커뮤니티 등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유하고 있어 시세가 오를 때는 더 크게 뛰고 불황에는 더 적게 내리는 브랜드 프리미엄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올 봄 10대 건설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알짜 브랜드 아파트를 대거 쏟아내는 등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우수한 학군이 강점이다. 인근 신연수지구의 편리한 생활편의시설 활용이 가능해 주거편의 성이 높고 계명산과 남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1군 건설업체의 브랜드 아파트답게 단지 내 어린이집과 작은 도서관, 독서실,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설치된다.

    현대건설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목동 힐스테이트' 를 오는 3월 일반 분양한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하는 '목동 힐스테이트' 는 지하 2층, 지상 12~22층 15개 동, 총 108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55㎡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 조합분양은 완료됐다. 이번에 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주 황성동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황성'도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20층, 7개 동, 총 71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84~102㎡로 구성된다. 실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84㎡형 물량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GS건설이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할 '역삼 자이'는 GS건설이 역삼동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로 전용면적 114㎡ 주택형이 일반에 제공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86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