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모바일카드 경쟁력 강화 및 하나-외환 통합도"
  • ▲ ▲ 하나SK카드 정해붕 사장.
    ▲ ▲ 하나SK카드 정해붕 사장.


    할인혜택 축소, 소비자 불만 최다, 금감원 중징계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올 초까지만 해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졌던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이 연임됐다. 잇따른 악재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결정은 '연임' 이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조직 안정화는 물론,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하나SK카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해 '흑자전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실제 하나SK카드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36억원. 2012년 296억원 '적자'였던 것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정 사장이 임기 동안 체크카드와 모바일카드에 집중,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업계를 리드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대표 체크카드인 '메가캐쉬백 체크카드'는 단일브랜드로 3년 연속 100만장을 달성하는 등 총 발급수 300만장을 돌파해 카드업계에서 '캐쉬백 혜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카드 연간 이용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모바일카드 누적 발급수 101만장 및 연간 취급액 약 2000억을 기록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고객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모바일카드 취급액 역시 지난 2012년 584억원에서 2013년 1982억원으로, 전년대비 239%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부에서는 하나SK카드-외환카드 통합문제도 정 사장의 연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나금융 입장에선 외환카드와 통합하기까지 조직을 이끌 적임자로 정 사장 카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외환카드와 통합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기에 새 임원을 영입해 조직에 정착시키는 과정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 ▲ 하나SK카드 정해붕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