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검증 위한 지상파 UHD 실험국 허가
제조사·홈쇼핑사와 UHD 콘텐츠 활성화 기금 조성 협약 체결
  • ▲ 지난달 6일 최문기 장관은 KBS를 방문해 UHD 방송 관련 정책현장을 방문했다.ⓒ연합뉴스(미래창조과학부)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지난달 6일 최문기 장관은 KBS를 방문해 UHD 방송 관련 정책현장을 방문했다.ⓒ연합뉴스(미래창조과학부)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상파방송 3사에 UHD 방송 실험을 허락했다. 오는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아시안 게임은 UHD 화질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 미래부는 KBS, MBC, SBS에 대해 각각 700㎒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파 UHD 실험을 허가했다.

실험국은 과학 또는 기술의 발전을 위한 '실험에 전용'하는 무선국으로 전파법 규정(제20조의2)에 의거 미래부 장관이 1년 범위 내에서 허가한다. 실제 상용서비스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방송법(제9조) 및 전파법(제34조) 규정에 의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래부는 이번 실험이 700 대역 용도 결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UHD 방송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을 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파수 할당은 700㎒ 대역 연구반 논의를 거친 후 총리실 주파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허가된 실험국은 700㎒ 대역 1개 채널을 활용해 수도권 지역에서 올 12월말까지 운영된다. 

  • ▲ 지상파 UHD 실험국 허가 현황.ⓒ미래창조과학부
    ▲ 지상파 UHD 실험국 허가 현황.ⓒ미래창조과학부


  • 지상파 3사는 자사 방송망 환경에 맞는 UHD 실험국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러 실험과 기술검증을 진행한다. 또한 6월 브라질 월드컵(SBS) 및 9월 인천 아시안게임(KBS·MBC) 등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방송 실험도 추진한다. 

    방송 전송방식은 한번 결정하면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되고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미래부는 지상파 UHD 도입정책 결정 및 주파수 확보 상황과 그에 따른 도입일정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미래부는 가전사와 TV 홈쇼핑 6개사와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미래부, 삼성전자, LG전자,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UHD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펀드 조성,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 등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펀드 조성에는 정부가 25억원, 민간에서 46억원 지원한다. 

    홈쇼핑이 UHD 콘텐츠 활성화에 참여한 것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먼저 제안을 했고, 홈쇼핑사들은 사회공헌, 공적책무 차원에서 합류했다"고 전했다. 

    홈쇼핑사들은 "TV홈쇼핑이 UHD 콘텐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UHD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소비자 후생증대라는 TV홈쇼핑산업 승인 취지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가전사 대표들은 "C-P-N-D 미디어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일원이자 글로벌 가전부문 선도기업으로서 국내 UHD 콘텐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통해 정부·가전사·TV홈쇼핑사·방송사·제작사가 함께 UHD 콘텐츠 생태계 조기 활성화를 위해 'ALL-4-One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UHD 콘텐츠 제작 활성화 위한 공동펀드는 방송사, 제작사 등에 공모 절차를 통해 지원된다. 미래부는 제조사와의 펀드 조성 관련 조율이 마무리 되는대로 콘텐츠 지원을 위한 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