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어음부도율 0.20%…지방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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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음부도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방 기업들의 어음부도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전국 어음부도율(전자 결제 조정전)은 0.20%로 전월 0.17%보다 0.03% 포인트 증가했다.

    어음부도율은 STX와 동양그룹 부실이 불거진 지난 9월 0.24%, 10월 0.22%를 기록했으나 11월 0.12%로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12월 0.18%, 1월 0.17%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다 지난달 더 오른 것이다. 1년 전 같은 달(0.09%)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다.

    한은은 지방 어음부도율이 0.35%로 지난달 0.17%보다 0.18% 포인트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월 지방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9월(0.3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연중 평균치(0.29%)보다 0.06%포인트 높았다.

    대구(0.48%)와 대전(0.25%)이 각각 전달 0.28%, 0.08%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충남(1.24%)·경기(0.42%)·전북(0.47%)·경남(0.54%) 등도 크게 올랐다. 서울은 0.17%로 전달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에서 기존 부도업체 발행 어음이 2월에 최종 부도처리 되면서 1월에 비해 부도액이 늘어났다"며 "지방은 어음교환 규모가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도업체 수(법인+개인사업자)는 68개로 전월(88개)보다 20개 감소했다.

    제조업이 26곳, 건설업 11곳, 서비스업 27곳, 기타업종(농림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 4곳이 부도를 맞았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달보다 각각 5개, 서비스업이 13개 줄었으나, 기타업종은 3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개 증가한 반면, 지방은 22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