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20주년 특별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 탓 2011년 저가수주 영향도 있어

  • ▲ 삼성중공업 3도크 전경ⓒ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3도크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3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해
133억 달러의 '초과 목표 달성'에 성공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삼성중공업은 27일 전자공시를 통해
'201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의 2013년도 매출액은 14조 8,3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142억 원으로
1조 2,056억 원을 기록했던 2012년보다
무려 24.2%나 '뚝' 떨어졌다.

영업이익률 역시 8.3%대를 유지하던 것이
6.2%까지 떨어졌고,
당기순이익도 7,964억 원에서
6,322억 원으로 20.6%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삼성 신경영 20주년 특별 성과급' 등
1회성 요인이 4분기 실적에 반영 됐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특별상여금 지급 탓만은 아니다.
글로벌 조선업계가 심각한 침체기를 겪던 2011년,
삼성중공업 역시 '저가(低價)수주'의 유혹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도 있다.   

조선사들의 수주 성적은 통상 2~3년 뒤의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업계가 지속적인 불황에 빠지자,
발주사들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헤비 테일(Heavy Tail)'결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신 풍속도'처럼 되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중공업은
'저가 수주'의 총알을 그대로 맞아버린 셈이다.

한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3년 선박 수주의 경우
한창 조선업계가 호황이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2011년 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들로 수주를 따내
향후 연간실적은 달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