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세먼지 등 수요급증…전년 대비 48.7% 올라할인행사 대형마트 3사 30%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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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이 금값으로 치솟았다. AI(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닭고기 소비를 피하면서 삼겹살 수요가 급증했으나 출하량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고자 삼겹살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삼겹살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890원으로 한 달 전(1642원)보다 15.1% 올랐고, 1년 전(1271원)보다 4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AI 여파와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삼겹살이 알려지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돼지 유행성 설사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3월 6만8000마리에 달했던 도축두수는 올해 3월 6만2000마리로 뚝 떨어졌다.
냉동 삼겹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국내에 들어온 수십산 돼지고기는 1만9000여 톤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7%(4000톤) 늘었다. 그러나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유럽산 냉동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까지 kg당 3.9~4.4달러로 거래된 것이 이달 들어서는 4.1~4.5달러에 거래되며 평균 5% 정도 올랐다.
이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국민 음식 삼겹살 가격 낮추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오는 26까지 일주일간 전국 138개 점포에서 4대 카드(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구매 고객 대상 삼겹살 및 목심을 각 30% 할인된 1260원(100g, 정상가 1800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1월부터 전국 주요산지 농가와 사전 계약구매를 실시, 이번 일주일 판매할 삼겹살과 목심 물량만 300톤 이상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돼지고기 전품목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봄철 나들이 수요에 맞춰 21일부터 23일까지 주말동안 '삼겹살(100g/냉장)'을 정상가 대비 15% 저렴한 175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균형적인 소비를 위해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대규모 행사도 마련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보성녹돈', '웰빙포크' 등 브랜드 돼지고기 '앞다리/갈비/등심(각100g/냉장)'을 1천원에, '뒷다리(100g/냉장)'를 700원에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금~일(21일~23일) 3일 간 삼겹살 매출 활성화를 위해 20% 가격을 낮춰 1690원(100g)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