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 주점 인기…새로운 술 트렌드 '스몰비어'도 강세 유행 타지 않는 '치킨·족발' 프랜차이즈도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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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는 30대 박 씨는 꿈을 안고 박람회를 찾았다. '스몰비어'가 요즘 대세인 것 같다며 부스를 유심히 살피던 박 씨는 상담을 받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제31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창업 희망자들로 붐볐다. 2014년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 현장에는 꾸준히 사랑받는 치킨·순댓국·설렁탕·족발·김밥 전문점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몰비어, 향초, 브런치 전문점까지 총 150여개업체 250개 브랜드 부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 새롭게 떠오른 프랜차이즈 '스몰비어'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도 인기최근 '간단히 한 잔'하자는 술자리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주점도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스몰비어(Small Beer)' 콘셉트의 주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박람회에서도 다양한 스몰비어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었다. 보통 맥주 한 잔에 3000원 대, 안주는 최고 1만원인 스몰비어는 특히 20~30대에게 인기다.이날 박람회에는 '압구정 봉구비어'를 비롯 '청담동 말자싸롱' '바보스' '청춘싸롱' '최군맥주' '용구비어' 등이 참가했다.업계 관계자는 "2030 술자리 트렌드로 지난해부터 자리잡았고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브랜드들이 출몰하며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임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주점에도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점 창업을 희망한다는 50대 공 씨는 "'물 장사'가 남는다고 하지 않느냐"며 "이자카야를 열어볼까 둘러보러 왔다"고 말했다.박람회 내에서 이자카야 브랜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자카야 브랜드들은 옆 테이블에 방해받지 않도록 나위어진 자리에 어둑한 조명에 '술 맛 나는'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꾸며놓은 부스로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정통 교토풍 이자카야인 '멘야다카라'부터 숯불 꼬치구이를 주 메뉴로 한 '꼬지사께', 무한리필 사케 이자카야 '무사(MUSA)' 등이 관심의 대상이었다.특히 입구 바로 앞에는 에프앤디파트너가 운영하는 이자카야 '와라와라'가 자리하고 있었다. '와라와라'는 '핸드 쿡드 다이닝펍'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예비창업자들을 유혹, 지난해 한국표준협회 선정 한국프랜차이즈 만족지수 1위를 차지한 브랜드다.
◇ 유행에 둔감한 '치킨·족발' 역시 인기이번 박람회에는 신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참여가 강세를 보였다. 기존에 있던 브랜드보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들의 박람회 참여가 두드러진 것. 그 중에서도 불황에도 유행을 타지 않는 치킨과 족발 브랜드들이 큰 관심을 얻고 있었다.이날 남녀노소에게 인기인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예비창업자들의 치킨 시식이 한창이었기 때문. 김가네 세컨브랜드인 '치킨 방앗간'과 '가마로강정' '오븐에 빠진 닭' '강호동 687'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족발을 메뉴로 한 브랜드들도 시식 행사가 한창이었다. 특히 '화덕구이 더놀부족발'과 '족발중심' '본능족으로' '가장맛있는족발' 등이 주목받고 있었다. 놀부NBG 관계자는 "화덕구이 더놀부족발은 놀부에서 새롭게 선보인 족발 프랜차이즈"라고 설명하며 프랜차이즈 메뉴로서 족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