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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영어말하기 비중을 강화한다.
24일부터 삼성그룹과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 공채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접수기간은 삼성그룹이 오는 28일까지, LG전자는 다음달 9일까지다.
삼성그룹 6개 계열사(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제일모직)는 올해 상반기 공채 응시기준 중 토익스피킹과 오픽(OPIc·영어 말하기) 기준을 지난해보다 한 등급씩 높였다.
삼성그룹은 2009년부터 기존 토익 대신 토익스피킹과 오픽 시험만 어학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LG전자도 올해부터는 토플과 텝스를 제외하고 토익과 토익스피킹, 오픽 점수만 인정하기로 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12년과 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졸 신입사원 모집 기준을 비교한 결과, 토익 점수 제한을 두는 기업은 33.9%에서 28.8%로 2년새 5.1%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기업체 2곳 중 1곳(51.7%)은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업은 19.9%로 2012년(15.0%)에 비해 늘어났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체 2곳 중 1곳(51.7%)은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응답했다.
대기업들이 업무에서 영어회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실무 회화 실력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실무에서 영어회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토익이나 텝스 등 기존 영어시험은 실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지원자들의 실무 회화 실력 평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