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이벤트·신상품 출시 움직임"3월 이후 본격 마케팅 전망"


  • 연초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움츠려 있던 카드업계가 다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통상 2월은 졸업·발렌타인데이 등을 맞아 카드사들의 신규 고객 유치전이 활발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보유출 여파로 금융당국과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10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서 8270만 건의 고객정보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카드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 카드사태가 다소 잠잠해지자 정보유출과 관련 없는 카드사들이 봄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다음달 20일까지 봄을 맞아 쇼핑·여행관련 업종에서 일정금액 이상 결제 시 각각 1~2만원, 2~4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봄 쇼핑, 봄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일정 조건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봄맞이 체크카드 이벤트'와 3월 한 달간 학생증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학생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삼성카드도 3월 나들이철을 맞아 '차량 점검'과 '에버랜드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다음달 신상품인 '가나다'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달 전만 해도 업계 분위기상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요즘에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관심 덜해진 것 같다"며 "카드3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이제부터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