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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기업들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작년 실망스러웠던 자동차업계는 대폭 호전되고, 청갈업계도 계절적 수요 효과를 업고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현대차 포스코 등 대표 기업들이 자체 점검에서 상당부문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전분기 또는 전년 동기보다 양호한 분위기다. 현대차는 대형차 신형 제네시스 효과 지속과 이달초 사전 계약에 들어간 7세대 쏘나타의 폭발적인 인기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작년보다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도 광주공장의 증산 효과 등에 힘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매출액 22조원, 영업이익도 2조원 상회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년동기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예상 매출 11조5000억원, 영업이익 7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인 매출 11조848억원과 영업이익 7042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도 3.6% 성장했다. 특히 중국 충칭의 현대차 4공장 설비확장이 실적개선에 긍정적이다. 4공장 완공시 현대차 150만대, 기아차 73만대 등 현대차그룹 중국생산능력은 2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도 현대기아차의 안정적 전망과 수출호조로 실적 성장이기대된다. 지난해 1분기엔 매출 8조1098억원과 영업이익 634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를 필두로 철강업계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반전시키고,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작년 글로벌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고전하면서, 전분기 포스코 등이 영업이익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계절적인 수요 회복 등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6000억원 안팎으로 작년 동기보다 7%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4%가량 증가한 약 7400억원, 순이익은 43%가량 늘어난 약 4200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역시 매출이 37%가량 증가한 약 4조원, 영업이익은 96%가량 급증한 약 2700억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