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로드 넘나드는 주행성능…레저활동에 '안성맞춤'

한국지형의 특성을 반영한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중 최근 눈길을 끄는 모델이 혼다 파일럿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처럼 근육질의 대형급 차량이지만 부드러운 주행성능으로 아웃도어에 빠진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디한 변화에 근접해있다. 연초 혼다코리아가 2014년형으로 새롭게 내놓은 파일럿은 여전한 공간 활용성에 첨단 편의사양을 더했다.

8인승에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두루 다닐 수 있는 것도 파일럿의 장점이다.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레저 열풍에 힘입어 다시 뜨고 있는 파일럿을 체험해봤다.  
 
▲여유있는 공간, 레저 열풍에 '딱' 

파일럿과 처음 대면하면 거대한 근육질 몸매에 압도당한다. 우람한 외관은 혼다 SUV의 정통성을 계승한다. 굵은 선을 사용해 파워풀한 이미지가 강조된 것.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두터운 3선의 바를 적용했고, 중앙에는 혼다의 엠블럼이 자리잡았다. 헤드램프는 직선 중심인데, 강한 맛을 더한다. 리어 램프는 4각으로 처리했으며, 듀얼 머플러가 적용돼 엔진파워를 강력함을 보여준다.

실내 역시 여유롭다. 휠베이스만 2775mm로 동급 최고다. 전장 4875㎜, 전폭 1995㎜다. 그만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트렁크는 509리터로 레저를 즐기는 마니아에게는 효율성이 높다. 3열을 폴딩하면, 성인 3명이 트렁크에 누워도 여유로운데 인상적이다. 3열은 모든 체구의 성인 남성 중 95%를 수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한다. 

특히 2014년형은 3열 중간에 헤드레스트와 안전벨트를 갖춘 중간 좌석을 추가해 7인승에서 8인승으로 탈바꿈했다. 뒷좌석을 앞좌석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해 경쟁 모델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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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로드 주행감각 탁월

    엔진은 257마력의 출력과 35.4㎏·m의 토크를 내는 3.5L 가솔린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최근 추세인 6단이 아니라 5단이지만 아쉽지 않다. 오르막길 30도 이상에서도 불편없이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가속성을 충분히 발휘한다. 파일럿은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정숙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시속 80km에서도 풍절음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대형 SUV이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평소에는 전륜으로 달리다 필요 시 선택할 수 있는 부분 4륜구동(4WD)인 파일럿은 서울외곽에서의 오프로드에서도 거침 없는 주행감각을 제공했다. 차체가 높고 덩치가 큰만큼 운전자에게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주고, 웅덩이에서도 안정감을 더한다. 안개가 짙게 낀 상태에서도 시야가 확보돼 더 안정적이다.

    도심속 온로드와 경기 인근의 오프로드를 주행한 후 실제 평균연비는 리터당 8.0km 수준을 나타냈다. 차체 중량이 2t이 넘는 덩치에다, 가솔린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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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도어 라이프 '파일럿'의 경쟁력은...

    파일럿은 차체가 큰 빅사이즈이면서도 편안한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주로 가족 나들이에 애용할 수 있는 세팅으로 공간활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최근 레저 열풍으로 파일럿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꾸준한 인기를얻고 있는 추세다. 한국형 아웃도어 트렌드를 반영해 내놓은 파일럿은 혼다코리아 입장에서는 든든한 모델인 셈이다.

    '인텔리전트 패밀리 어드벤처'라는 컨셉트로 개발된 파일럿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강인함'의 대명사이자 베스트셀링 대형 SUV이다.

    2013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상승한 12만 60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2013 가장한 안전한 차'와 오토 퍼시픽의 '2012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다.

    파일럿은 실버, 화이트, 블랙 세가지 색상으로 구분되며, 가격은 4,9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