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동의 여부 따라 고객 서비스 차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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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고객정보 마케팅활용 동의를 받는데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모든 카드사는 '비대면 카드 영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객이 개인정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거나 개별적으로 요청하는 경우 외에는 전화영업을 할 수 없다.
그 동안 무차별적으로 전화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고객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연초 사상 최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고객들은 마케팅 활용에 쉽게 동의해 주지 않을 확률이 높다.
영업상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카드사들은 고객정보를 마케팅활용에 동의한 고객과 동의하지 않은 고객을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카드사들이 영업할 수 있는 고객정보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고객정보 확보를 위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한 고객에게만 사은품을 주는 등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고객정보 동의를 얻기 위한 카드사의 다양한 '꼼수'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카드신청 시 고객정보 마케팅활용 동의는 선택사항임에도 필수인 것처럼 반드시 체크하도록 표시해 놓거나, 인터넷 회원가입시 고객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정보를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