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예상밖 돌풍, 독일 엔진 수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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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심장, 말리부 디젤 通했다" 
     
    한국지엠이 지난달 9일 출시한 야심작 '말리부 디젤'의 초반 돌풍으로 영업현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핵심 부품 부족으로 출고에 애를 먹고 있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말리부 디젤은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16대가 출고됐으며, 말리부 전체 판매량 1378대중 16% 비중을 차지하며 주력모델로 부상했다.  

    말리부 디젤 효과는 말리부 전체 모델의 상승효과까지 가져왔다.  전월에 비해 말리부 판매는 64.8%나 급증했다. 
     
    이같은 인기몰이에 말리부 디젤은 현재 2000여대 이상 출고가 밀려 있지만, 독일 오펠 엔진과 일본산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당초 10% 미만 비중을 예상했던 말리부 디젤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보여 회사도 놀라고 있다"며 "현재 독일 오펠 등으로 부터 엔진과 미션 공급확대를 논의중이며, 4, 5월 차량 판매는 다소 원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엔진과 미션의 공급이 뒷받침돼 준다면 올해 말리부 디젤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사의 2.0 디젤 엔진과 토요타그룹 계열 일본 아이신(AISIN)사의 2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말리부 디젤은 탄탄한 주행성능과 리터당 15km가 넘는 실연비로 독일 디젤차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18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독일 BMW 320d.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과 직접 비교시승에 나서는 등 말리부 디젤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말리부 인기에 힙입어 크루즈, 알페온 등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4.1%, 62.3%가 증가, 승용차 부문의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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