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토, 피부 발진, 구강·코 쓰라림 등 증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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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 온산공장에서 지난 4일 야드탱크(원유저장탱크)에서 발생한 원유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462명에 대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다.
14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219명과 에쓰-오일 및 협력업체 직원 243명이 오는 18일까지 울산대학교병원 산업환경보건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이들은 산업중독, 독성, 환경성 질환, 피부질환 등으로 나눠 건강검진을 받으며 건강검진 비용과 치료비는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비로 집행한다.
이번 특수건강검진은 유출된 원유를 옮기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 7명이 구토, 피부 발진, 구강·코 쓰라림 등의 증상을 겪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소방공무원들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결정됐다.
원유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 방향족 탄화수소가 섞여 있어 두통이나 구토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야드탱크에는 원유보다 휘발성이 강한 콘덴세이트가 저장돼 있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투입된 직원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을시 즉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