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간 업무 공백, 산적한 과제 먼저 처리"
野 김재홍 불참 "과반수 기댄 의결, 반민주 전횡"


"방송통신위원회 3기 출범 이후 첫 회의다. 매우 안타깝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첫 회의 시작 전부터 아직 임명되지 않은 1명의 상임위원과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김재홍 상임위원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16일 처음 공개되는 방송통신위원회 3기 상임위원회의는 2자리의 공석을 두고 시작됐다. 여당 추천 허원제 위원과 대통령 임명 이기주 위원은 자리에 참석했지만 야당 추천 김재홍 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각 위원들은 김재홍 위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허원제 위원은 "국정 수행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무원이 주어진 임무를 방기해서는 안 된다"며 "부위원장 선임문제는 위원장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김재홍 위원의 불참에 대해 지적했다. 

허 위원은 "지난 1·2기 방통위에서도 상임위에서 부위원장을 호선해 선출했다"며 "김재홍 위원의 행동에 동의하기 어렵다. 부위원장은 현 상임위원 중에 호선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기주 위원은 "여러 안건들의 타이밍을 고려해서라도 첫 회의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지난 모임에서 김재홍 위원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하고 중간에 나갔다”며 "일전에 만나 주장하는 여러 의견들을 회의 석상에서 말하길 간청했지만 불행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만큼 예정된 회의는 그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회의를 시작했다. 

반면 김재홍 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상임위원회의에 대해 비판했다. 

김 위원은 "과반수만으로 개회하고 의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반민주적"이라며 "최성준 위원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언급한 합의제 운영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