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부터 집중 작업, 이주 내에 완료 예정
냉각 시스템 고장으로 서버 가동률 낮아
  • ▲ ⓒ전동수 삼성SDS 사장
    ▲ ⓒ전동수 삼성SDS 사장
    지난 20일 발생한 삼성SDS의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삼성 계열사 관련 서비스 장애가 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23일 삼성 사장단 회의 이후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장애를 빨리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생명·화재 등 금융 계열사 일부 시스템과 삼성그룹 홈페이지 등에 장애가 있었지만 현재 삼성화재, 삼성카드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화 됐다. 

하지만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복구가 지연돼 지난 13일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합격자 발표 예정일이었던 25일보다 미뤄질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홈페이지 '인재와 채용' 코너에 '지원자 여러분께 안내드립니다'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삼성 측은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의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해 채용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며 "삼성직무적성검사 결과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 ⓒ전동수 삼성SDS 사장

  • 통상 SSAT 시험 후 2주 내에 합격자 확인이 가능했다. 이번 역시 25일 합격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화재로 인해 합격자 발표가 미뤄지게 된 것이다. 

    삼성그룹 홈페이지는 화재 이후 전면 이용 불가능했으나 다음날 복구됐다. 채용코너는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다. 

    삼성카드의 경우 대부분 정상화 됐지만 아직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인인증서 사용, 앱카드 결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 사장단 회의 직전 "서비스 복구에 최선을 다해 이번 주 내 복구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백업센터로 전환해 대고객 서비스에는 크게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홈페이지 서비스 일부만 제한된다.

    한편 삼성SDS 측은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UPS(무정전 전원장치) 증설을 위한 비상발전기 가동 중 발전기 외부 배기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비스 재개를 위해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S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해 과천센터 11층과 냉각탑 사용이 어려운 상태이나 10층 이하 모든 층의 전산장비에 이상 없고 데이터 유실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쿨링시스템이 손상돼 전산장비의 낮은 가동률로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진행하고 있는 복구 작업은 ▲데이터 및 관련 장비들을 다른 ICT 센터로 이관, 가동하는 작업과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손상된 냉각시스템을 복구하여 과천 센터의 기능을 일부 정상화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카드 관련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며 장애를 겪은 20만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부가서비스를 제외 한 10만 회선은 23일, 나머지는 24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피해 접수 콜센터는 기존 070 고객센터(1577-0300)외에 추가로 콜센터(1577-0382)를 확대·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현재 복구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구 진행 과정 중이라"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구 지연이 아니라 해도 관련 서비스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