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분당에 6명, 용산·송파·중구에 4명씩 거주호텔·유엔빌리지 사는 CEO, 같은 아파트 사는 CEO도 있어
  • ▲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 CEO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강남·서초·분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기사 내용과 무관함). ⓒ 연합뉴스
    ▲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 CEO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강남·서초·분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기사 내용과 무관함). ⓒ 연합뉴스

    금융권 CEO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와 용산구, 송파구가 뒤를 이었다.

<뉴데일리경제>가 금융권 39개사 CEO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금융지주사·은행·보험·증권·카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금융지주사는 우리·KB·신한·하나·NH농협, 은행은 해당 지주사 소속 은행과 특별법에 의한 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및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보험·증권·카드사는 2012년 매출액 기준, 150위 안에 드는 회사를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 ▲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 CEO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강남·서초·분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기사 내용과 무관함). ⓒ 연합뉴스

    ◇ 보험 CEO는 강남, 지주사 회장은 서초

  • 이번 조사 결과 강남·서초·분당에는 각 6명의 금융권 CEO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박찬종 현대해상 부사장·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등 4명의 보험사 CEO가 강남구민이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도 강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CEO들이 강남을 선호한다면, 지주사 회장들은 서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5대금융지주 회장 중 3명이 서초구민이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서초구에 거주해, 신한금융 계열 금융기관 CEO들이 유난히 서초구에 많이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도 서초구 거주자다.

    경기도 분당에도 6명의 CEO가 살고 있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건호 국민은행장·박윤식 한화손보 사장·김병헌 LIG손보 사장·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이 분당구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 용산·송파·중구, 은근한 인기

    용산구와 송파구, 중구도 CEO들의 거주지로 인기가 높았다.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서준희 BC카드 사장 등이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칸왈 행장은 용산구의 한 호텔에, 정 사장은 부촌으로 알려진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에 비해서는 수가 다소 적지만, 송파구 역시 보험 CEO들의 거주지로 선호도가 높았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이성락 신한생명 사장·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등이 송파구 거주자다. 최근 KB국민카드의 사령탑을 맡게 된 김덕수 사장도 송파구에 산다.

    중구에 거주하는 CEO도 4명에 이르렀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김한조 외환은행장·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이다. 특히 이 회장과 김 사장은 신당동의 같은 아파트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명 이상의 금융권 CEO가 사는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3명)·성동구(2명)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구의 경우, CEO들의 거주지는 여의도동에 몰려 있었다.

  • ▲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 CEO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강남·서초·분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기사 내용과 무관함). ⓒ 연합뉴스
  • ▲ ⓒ 유상석 기자
    ▲ ⓒ 유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