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 불구 '원가절감' 이뤄OLED TV 생산라인 추가… 적극적 투자
  • ▲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미래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미래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까지 연속 8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지만 적극적인 비용축소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현재 진행하는 LCD 사업의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면서 OLED 패널과 같은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도 계속됐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분기 매출액은 5조 5,877억, 영업이익 9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8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세액공제 관련 이연 법인세 자산 감액의 일시 반영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이 같은 일시적, 대규모 감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세전영업이익(EBITDA)은 1조 149억원(EBITDA 이익률 18%)이다.

눈에 띄는 실적은 아니지만 1분기 전자, 디스플레이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동시에 원가절감을 이뤄 8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1분기 판매량(면적 기준)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833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1%,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7%,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시장인 OLED TV 사업도 준비 중이다. UHD 패널과 함께 OLED 생산을 늘려가며 미래 경쟁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OLED를 생산하는 M2 라인을 가동될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위함이다. 여기에 IPS와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와 LTPS기반 소형 LCD, Plastic OLED 등 차별화 기술을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1분기에는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판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면적이 1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판가 안정세와 함께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