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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화공)이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사업 부문 매각을 진행할 은행을 선정했다. 사실상 주유소사업 개방에 나서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2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시노펙이 민간 부분 매각을 관리할 은행으로 중국국제금융(CICC), 도이치뱅크AG, 중신증권(Citic Securities Co.),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시노펙은 오는 6월까지 시노펙의 영업판매사업부에 민간자본 투자를 30%까지 끌어들이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시노펙은 원유개발, 정유, 화공, 본부, 영업부 등 총 5개 사업부로 구성 돼 있으며 이 중 영업부의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시노펙 영업부에서는 3만여개의 직영 주유소와 주유소 내 2만3000여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분야에 30%의 민간 자본이 유치될 경우 그 규모는 200억 달러(한화 약 20조75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중국 석유 부문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시노펙에 대한 민간자본 투자를 허용키로 하면서 앞으로 중국 국유기업 개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1월 혼합 소유제 경제를 적극 발전시키고자 국유자본 투자 프로젝트에 비국유자본 주식 투자를 허용한 바 있다.
한편 WSJ는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중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7년 간 해외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으며 수익성이 하락하자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자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