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손실 반영 2분기엔 경영 실적 정상화 기대

  • 삼성중공업이 올 1분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서 '적자'로 돌아서며 경영환경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매출액 3조4311억원, 영업손실 3625억원, 당기순손실 272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1분기 성적표는 매출액 3조8880억, 영업익 4402억, 당기순익 3005억이다.
    매출액은 11.7% 감소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전자전환'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영업 손실을 두고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손실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2012년 수주한 이치스 CPF와 지난 해 수주한 에지나 FPSO 등 2건의 해양플랜트 공사를 꼽았다. 이치스 CPF는 상세설계 등 후속공정에서 사양 변경으로 인해 작업 물량과 비용이 증가하했다. 에지나 FPSO는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생산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치스 CPF와 에지나 FPSO 외 다른 해양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예상 손실을 모두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만큼, 2분기부터는 경영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4년 연간 매출은 14조6000억원, 손익은 세전이익 기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번 분기에 예상 가능한 손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한 만큼, 향후 손실을 만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 등의 문제로 그룹차원의 경영진단을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