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덴 모두 "확정된 바 없다"
日 화장품회사 2~3곳 추가 인수 가능성도


LG생활건강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화장품회사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엘리자베스 아덴 합병 인수설을 놓고 "인수 대상에 오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확하게 확정 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다양하게 M&A를 검토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엘리자베스아덴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아덴 측 관계자 역시도 "최근 관련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공식화 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세계 12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엘리자베스 아덴은 100년 역사가 넘은 미국 명품 화장품 회사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출의 60%가 북미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아덴이 LG생건으로 인수 될 경우 양사의 합산매출은 '껑충' 뛰어올라 입지를 굳게 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LG생건은 국내 업체가 갖기 어려운 글로벌 브랜드 파워나 광범위한 해외지역 커버리지를 얻을 수 있어 중국, 일본은 물론 북미.유럽 등지로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LG생건은 최근 일본의 R&Y코퍼레이션을 비롯해 2~3곳의 화장품 회사를 추가 인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2012년 보브와 일본 긴자스테파니, 작년 일본 에버라이프, 캐나다 프루츠&패션,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 등 국내외 M&A를 성사시킬 때마다 주목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