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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4월 한달간 현대차 신형 LF쏘나타와 르노삼성 QM3의 흥행에 힘입어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어 캠핑시즌에 맞춰 국내 SUV 차량도 강세를 이어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4월 한 달간 신형 LF 모델 1만1904대를 포함, 총 1만5392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말부터 대기 수요가 밀려 있던 QM3가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달 1445대가 팔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전반적인 4월 내수 판매는 신차 투입 효과를 업고 호조세를 보였다. 내수는 총 13만145대를 판매하며 작년 4월보다 9.5% 상승했다.
현대차는 신형 LF쏘나타외에도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을 앞세워 중대형 세단 시장의 지배력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그랜저는 7413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966대를 기록했다.
아웃도어 계절을 타고 싼타페(7785대)와 투싼ix(3486대) 등 SUV 판매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 내수는 4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모닝과 레이 등 전통적인 경차 강세외에는 K시리즈가 일제히 감소했다. 카렌스와 쏘울 등 작년 출시된 신차도 기대 이하 판매 성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은 전년동월대비 27.5% 증가한 1만3086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크루즈, 말리부 등 판매가 전년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캡티바와 올란도 역시 30%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등 SUV 라인업이 30%의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별 다른 신차 출시 없이 마케팅 에 집중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3와 QM5, 그리고 QM3가 돋보인다. 르노삼성은 QM3 출고증가에 지난 1월말 출시된 QM5 네오, 지난달 말 선보인 SM3 네오가 내수 시장을 공략, 쌍용차를 따돌리고 내수 4위 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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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및 해외 판매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4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80만26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1분기 평균성장률인 4.0%보다 2배나 높다.
같은 기간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CKD 제외)는 7.7% 늘어난 67만2512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 부진했던 기아차가 해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그룹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른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중국과 유럽에 투입한 코란도C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닛산 신형 로그의 북미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다.한국지엠은 트랙스 북미 수출이 유럽 시장을 어느 정도 대체할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4월 총 4만6896대를 수출했으며, 반조립부품수출(CKD) 방식을 포함시 총 12만2662대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