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찬밥신세로 전락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청약 접수를 한 39개 단지 중 19개 단지가 중대형 아파트를 선보였다. 이 중 15개 단지는 중대형 청약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생활권 분양으로 눈길을 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GS건설 역삼자이·대림산업 아크로힐스 논현은 모두 중대형 청약에 성공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총 1097가구 중 355가구의 중대형을 선보여 모두 미달 없이 접수를 마감했다. 전용 113㎡(28가구)를 3개군으로 나눠 청약에 나선 아크로힐스 논현도 순위 내 마감했다. 역삼자이는 114㎡A·B(86가구) 청약 결과 A형 3순위 당해·B형 1순위에 접수를 끝냈다.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한 마곡힐스테이트도 114㎡ 28가구를 공급해 3순위 당해 마감했다.
SK건설은 부산 구서동에서 구서 SK뷰 1·2단지 청약에 나섰다. 1단지 물량 중 중대형은 전용 100~114㎡ 73가구로 모두 1순위 당해 마감했다. 2단지 100㎡ 31가구도 1순위 당해에 끝났다.
한신공영이 분양한 김천혁신도시 2차 한신휴플러스는 84~110㎡ 총 345가구 중 100~110㎡ 98가구를 공급,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도 98㎡ 61가구를 모집 1순위 당해에 2385명이 몰려 3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만 선보인 세종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는 98~169㎡ 543가구 모집 결과 3순위에 접수를 끝냈다.
전주·완주혁신도시에서 분양대전을 펼친 호반건설과 중흥건설도 청약 결과가 좋았다. 호반건설은 C-5블록에서 111㎡ 180가구를 선보여 4.64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에 성공했다. 이어 C-6블록에서 공급한 101~11㎡ 285가구도 1순위 당해에 접수를 마쳤다.
C-3블록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역시 98~115㎡ 181가구 모두 1순위 당해에 마감했다. -
이처럼 중대형 물량이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중소형 위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공급이 부족했고, 중소형과 가격 격차도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기본적인 잠재수요가 있는데 공급이 크게 줄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겼다. 가격 역시 많이 낮아져 중소형과 격차가 줄었다"며 "입지 조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중대형이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중대형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100㎡대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