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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 4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일본 미국차의 점유율이다. 벤츠 BMW 아우디가 절반이 넘는 시장을 독식하며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대응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일본‧미국 메이커가 가격할인을 앞세워 독일차 추격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등이 ‘대표선수’ 격인 프리미엄 모델들까지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으며 전방위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격할인의 포문을 연 곳은 크라이슬러. 자사의 주력모델인 프리미엄 대형 세단 300C 판매가격을 1,120만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파블로 로쏘 크라이슬러코리아 대표는 "4월초 한-캐나다 FTA 시행에 앞서 100대 한정으로 인하한 행사가 1주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며 "고객 문의가 아직도 쇄도해 대수에 제한 없이 6월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월 30일까지 구매 예약을 하면 300C 3.6 가솔린 모델을 공식가격보다 1,120만원 낮은 4,4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고급 사양의 4륜구동 모델인 300C AWD는 1,060만원 낮게 구입이 가능하다. 300C는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36.0kg·m의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이 탑재됐다. -
혼다코리아는 자사의 대표 베스트셀링 세단 어코드 3.5 모델을 200만원 할인 해준다. 또 중형 SUV CR-V은 36개월 무이자 금융(선수금 50% 조건) 프로모션과 100만원 할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혼다 어코드는 최근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내 3000만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다 어코드가 ‘20만 마일(약 32만 km)을 달리고도 거뜬한 자동차’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닛산의 경우 주력 프리미엄 SUV 패스파인더에 대해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별도)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에는 2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알티마, 큐브 구매 고객에게는 모델에 따라 최대 36개월의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25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한다. -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은 디젤 차량인 DS3 1.6 e-HDi 모델을 100만원 인하했다. 여기에 1년치 주유권(경유 1700원/1ℓ, 1년간 1만6천km 주행 기준)을 제공하는 파격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프리미엄 해치백 DS3는 현재 국내에서 공식 판매하고 있는 모든 승용차 가운데 연비 상위 1%에 올라 있다. 3세대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탑재된 e-HDi 엔진이 장착돼 정차 시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19km/ℓ 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선보이며, 고유가 시대에 연비를 꼼꼼히 따지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를 앞세운 독일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국과 일본, 경쟁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이들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프리미엄 차량 출시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