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종목 외국인 순매수 누적금 2526억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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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치료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 회복세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한숨 돌렸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이 회장 근황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크게 출렁였다. 

     

    삼성서울병원 임시기자실이 폐쇄되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 회장의 위독설과 사망설 등이 빠르게 번졌다. 이 회장의 건강 악화에도 강세를 보이던 삼성그룹주는 극단적 소문에 일제히 반락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위독설은 사실 무근이며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그룹주 역시 오후께부터 낙폭을 줄이며 반등 시도했다. 삼성전자[005930] 경우 장 중 한 때 0.8% 가까이 하락했으나 종가는 전일대비 1.28% 상승 마감했다. 호텔신라[008770]역시 1%대 내림세를 보였으나 0.5% 오른 채 장을 종료했다.


    이 밖에도 저가-종가 기준 삼성물산이 하룻동안 4.3%대 등락을 보인 가운데 △삼성SDI(1.6%) △삼성카드(1.5%) △삼성증권(0.87%) △삼성화재(1.3%) △제일모직(1.0%)△삼성중공업(0.7%) 등 상승폭을 기록했다.

     

    ◇ 삼성그룹주 2500억원 외국인 순매수  

     

    현재 삼성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에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그룹 관련 종목 중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 주가가 양호하다. 핵심 계열사인 탓에 지배구조와 관련 이슈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비차익매수가 강하게 유입되었던 기간 동안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관련 종목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누적 수치는 약 2526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삼성그룹 관련주 이슈가 한 동안 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원 엿새 째인 이건희 회장은 현재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의 저체온 치료와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뇌파와 심장 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소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