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금속·철강(75%), 고무·화학(71.4%) 등의 순으로
  •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하락한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의 91.5%가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수출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환율변동에 다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91.5%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59.6%가 '매우 악화' 31.9%는 '다소 악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 ▲ 환율하락세가 채산성(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중기중앙회 제공
    ▲ 환율하락세가 채산성(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중기중앙회 제공

     


    업종별로는 금속·철강(75%), 고무·화학(71.4%), 기계(68.8%), 음식료(66.7%) 등의 순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뿐 아니라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등 수출규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2014년도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당 1,038.1원, 적정환율은 1,086.3원이며 엔화의 경우 100엔당 1,059.4원, 적정 환율로는 1,100.6원이었다.

    그러나 수출 중소기업들은 2014년 최저 환율이 1달러=1,001.0원, 엔화는 100엔=975.7원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나타났다.

     

  • ▲ 수출 중소기업 관련 환율 비교(원/달러)
    ▲ 수출 중소기업 관련 환율 비교(원/달러)

     



    중소기업은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 방법으로 '원가절감' 43.6%, '수출단가 조정' 38.3%, '대금결제일 조정' 13.8%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꼽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원가 및 수출단가 조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율 하락세에도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은 기업이 16%에 달했으며, 종사자수 50인 이하 기업(21.5%), 수출규모 50만불 미만(16.7%) 등 영세 수출 기업일수록 환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인의 80.9%가 정부 대책으로 '안정적 환율 운용'에 역점을 둘 것을 희망했다. 그 외 '무역 금융/보증 지원 확대'(35.1%), '환변동보험 확대'(12.8%), '환관리 전문 인력 지원'(5.3%) 등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