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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글로벌 SPA브랜드인 자라와 망고가 반한 섬유제품은 국내 중소기업의 솜씨다. 섬유회사인 덕우실업은 품질과 촉감, 외양 등에서 레이온직물로 착각을 일으키는 고감성 직물을 독자개발했다. 폴리에스테르직물을 천연 또는 자연섬유화시켜 촉감과 외양을 실크와 레이온직물처럼 만드는 것. 생체공학기술을 접목한 섬유제품 국내 1위인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578억원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0%가 넘고 수출은 90%에 육박한다.
이 기업은 최근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 선정한 '월드클래스 300'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섬유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이외에도 월드클래스 300에는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인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7개 기업이 선정됐고, 자동차·기계·의약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고루 선정됐다. -
21일 중기청은 '글로벌화, 독립성, 혁신성 및 지속가능성, 고용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56개 중소,중견기업을 '2014년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2017년까지 세계적인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 중견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100개 기업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 56개 기업을 추가 선정해 총 156개 월드클래스 기업이 배출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56개사는 지난해 수출 비중(수출액/매출액) 47.6%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제품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일로에 있다.
특히 선정된 회사들은 모바일디바이스용 통신부품, 차량용 스마트키 등 규모는 작지만 부품과 특정제품에서 국내 1,2위를 다투며 두드러진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3개년('11~'13) 평균 연구개발(R&D), 집약도(R&D 투자액/매출액) 4.9%, 5년간('09~'13) 연평균 매출액성장률 27.7% 등 높은 기술투자와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
기업규모별로는 평균 매출액 1537억원으로 매출액 400억원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이 가장 많고 5000억원 이상 중견 기업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올해 선정된 56개 기업에게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코트라 등 20개 지원기관 협의체를 통해 연구개발, 해외진출, 인력, 금융, 경영 등 26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R&D 자금이 5년간 최대 75억원 지원되며 맞춤형 마케팅 로드맵 수립 및 해외마케팅 등도 제공된다.
특히 기업별 성장전략 이행점검을 통해 스스로 정한 성장전략을 이행하지 않아 중장기 실적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대한 퇴출기준 및 우수기업 졸업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종합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정부지원에 따른 기술, 매출, 수출, 재무성과 등을 추적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과 앞으로의 계획을 비춰봤을 때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며 "선정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히든챔피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