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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및 내수경기 부진으로 올해들어 광고시장이 침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상파TV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미디어크리에이트가 집계한 4월 지상파TV 광고 집행액은 1438억원으로 지난해 4월(1850억원)에 비해 2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분기(1∼3월) 지상파TV 광고비는 3891억원으로 작년 1분기(4297억원)보다 9.4% 줄었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광고비 집행에 소극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특수를 기대했으나 광고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여기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예정됐던 광고 집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난달 광고비 감소폭이 커졌다.
그러나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으로 인해 광고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업들의 광고마케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됐던 주류 광고 등이 최근 재개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시작됐다 중단한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 TV 광고가 지난주 재개됐으며,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 광고는 이번 주부터 다시 방송되고 있다.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의 첫 한국 TV 광고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롯데주류는 지난달 22일 첫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고서도 TV 광고를 늦춰오다, 지난주부터 티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밖에 새로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광고와 올림푸스 카메라 광고도 지난주부터 선보이기 시작됐으며, 하나SK카드는 새 극장판 광고를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