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로 낮아질 전망9월부터 대출금리체계·신용평가시스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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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부터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시스템이 바뀌면서 대출금리가 최대 2.4% 포인트 낮아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고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의 영업행태 개선을 위해 대출금리 체계를 합리화하고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토록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저축은행은 자체 CSS를 개발·운영하거나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하는 표준 CSS를 수정해 사용해왔다. 그러나 표준 CSS가 구축된 지 6년이 넘은 만큼 현재의 고객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재 저축은행 대출은 원가 경쟁력이나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가 결정되지 않는 등 저축은행별·고객별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거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신용 대출은 연 25% 이상의 고금리 비중이 79.1%에 달할 정도로 그동안 일률적으로 고금리가 부과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 저축은행 및 저축은행중앙회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출금리체계 합리화와 신용평사시스템 개선을 추진해 왔다.

    오는 9월부터는 개선된 표준 CSS를 반영한 신용평가가 적용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개선된 표준 CSS가 반영될 경우 25% 이상의 고금리 적용 대출고객 가운데 5~20% 정도가 10~20% 초반의 중금리대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모범규준도 새롭게 마련된다.

    앞으로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 조정금리를 반영해 산정하고 대출금리 산정운용에 대한 내부통제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 금리인하 요구권을 도입하고 대출관련 고지도 강화된다.

    대출금리 비교공시의 정확성도 높아진다.

    현재 저축은행의 공시기준은 타권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시자료의 정확성은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준법감시인이 표준화된 공시자료 점검표를 작성·활용해 비교공시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는 등 내부통제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비교공시 자료가 정해짐에 따라 금리비교의 실효성이 제고돼 일부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