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결 구도, '개발 공약' 꼼꼼히 살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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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단체장 후보들의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지역 개발계획, 주거복지, 교통개선 등 부동산 공약이 많은 데 이러한 사안들은 향후 거주환경과 부동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별 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지방선거 공약사항은 대선이나 총선 때의 공약과 달리 해당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반영돼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세세한 만큼 지역발전을 책임질 후보 선택에 앞서 공약 체크는 필수다. (편집자)


    이번 선거전은 크게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결 구도다. 격전이 예상되는 서울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된 사항이 가장 눈에 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를 개발하려 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무려 31조원을 투입하는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계획됐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일대 주민들의 피해보상 문제 등 사업실패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해당 지역을 다시 개발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단 방식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단계적 재추진을 통한 통합개발을, 박원순 후보는 구역과 블록에 따른 분리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심특화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약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로 주얼리센터 건립, 동대문 약령시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 성수 수제화 공동판매장 및 구두테마역 조성 등을 내걸었다.


    새누리당은 100여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빈자리에 창조산업과 벤처산업 단지 조성, 서울시에 투자 신청한 30곳 유휴부지에 공공성과 공익성 갖춘 투자 추진, 25개 구별 2개씩 50개 노양요양시설 확충,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직장 어린이집 100여개 개설, 어린이도서관 100개 건립 등을 약속했다.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선별적 추진 방침을 내세웠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부분에서는 이견이 예상된다.


    임대주택 공급확대와 관련해서는 정몽준 후보는 다가구 매입이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 10만가구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2018년까지 임대주택을 8만가구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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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서는 광역교통망 개선과 북부와 남부지역의 균형발전이 이슈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통해 제2순환고속도로의 우선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경개도 내 10개 거점에 멀티환승센터를 만들어 2분마다 한 대씩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수도권 지하철 연장과 경기하나전철망(G1X) 구축을 통해 서울지하철 2호선처럼 수도권 지하철 전체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버스는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벽지 등 민간회사의 기피노선에 완전공영제 공공버스를 시범운영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광역급행철도(GTX) 추진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견이나 새누리당은 A노선(일산~삼성)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은 A노선 기본 계획 용역시 사업 재기획 후 조속히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북·남부 균형발전과 관련해 남경필 후보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공약으로 발표하고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북부지역을 우선해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표 후보도 '5+1'공약을 통해 남부와 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평화통일특별도 신설, DMZ세계평화공원 조성, 개성공단 쌍둥이 공단 조성 등의 발전구상을 밝혔다.


    인천 역시 지역의 숙제인 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발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이 공약으로 나왔다.


    새누리당은 경제자유구역(송도, 영종, 청라)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뒷받침하겠다는 주장이다. GCF관련 산업집적화로 글로벌 녹색산업 허브 육성, 세계적 수준의 그린 마이스 인프라 구축, 최고 수준의 쾌적한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을 약속했다.


    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인천신항 항로 증심 통한 인천항 경쟁력 제고, GTX 송도~청량리 구간 추진 등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마케팅 후원 강화를 통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흑자 달성, 향후 경기장 민간수익형 시설유치, 시중보다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한 '누구나 집' 5만가구 공급,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서해평화고속도로 건설(영종~강화~개성~해주)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육교와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사업추진 의지를 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약사항은 전반적으로 교통 개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교통체계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경전철과 주요 간선도로 지하화 외에 특별한 개선책이 없지만, 경기는 GTX 추진과 버스 교통체계 개편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인천도 제3연육교 GTX 등과 관련한 공약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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