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대출 다시 오름세…건설업도 소폭 늘어"경기 회복세로 보기엔 어려워"
  • ▲ 자료 : 한국은행
    ▲ 자료 : 한국은행

     
    올해 1분기 산업대출이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44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조6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011년 1분기(21조9000억원) 이후 최대다. 전년 동기에는 10조9000억원이 늘었고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조4000억원), 서비스업(7조1000억원), 건설업(8000억원), 기타(300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9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1조9000억원) 등의 증가액이 비교적 컸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2조9000억원), 부동산업(2조1000억원) 등에서 많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중 산업대출 증가를 경기 회복세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자금용도별 증가액을 보면 운전자금은 9조3000억원 늘어 2011년 1분기(14조3000억원) 이후 최대였지만 시설자금은 7조3000억원 증가하는 데에 그치면서 작년 4분기(9조4000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민병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운전자금은 1분기에 늘어나는 계절 요인이 크지만 시설자금은 특별히 계절요인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3개월 전보다 16조9000억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