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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26일 '2013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통해 작년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이 827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이는 3개월 전보다 2조1천억원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1∼3분기 내내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최은지 한은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통상 연말에는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상각하고 기업들도 부채비율을 관리하는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나타난다"며 "2012년 4분기에는 산업대출이 7조80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은 4.8%나 늘어 2011년 4분기(6.6%)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3개월 전보다 4조 6천억 원 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2조 5천억 원 줄었다.산업별로는 서비스업(9조2000억원)만 증가하고, 제조업(-3조8000억원)과 건설업(-2조4000억원), 기타산업(-9000억원)은 감소했다.업종별로는 공공행정 등 기타 서비스업(5조7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2조2000억원)의 증가액이 컸다. 이에 비해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2000억원)와 기타운송장비(-1조원) 등에서는 대출이 줄었다.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9조4000억원 늘고 운전자금 대출은 7조3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