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외 시간 송금 수수료 1300원… 국민·기업銀 500원과 '천지차이'
  • ▲ 전북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타 시중은행보다 최대 2.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특정 은행과 무관) ⓒ 연합뉴스
    ▲ 전북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타 시중은행보다 최대 2.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특정 은행과 무관) ⓒ 연합뉴스

    전북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가 타 시중은행보다 최대 2.6배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영업시간 마감 후 ATM을 이용해 다른 은행으로 10만원을 송금할 때 13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17개 시중은행 중 가장 비싼 금액으로, 500원을 물리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2.6배 수준이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이 600원, 제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700원 받는 것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수수료는 각각 900원과 1000원이다.

영업시간 마감 전 ATM을 이용한 타행 송금 수수료도 전북은행이 900원으로 최고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500원이다.

ATM을 이용한 현금 인출도 전북은행의 수수료가 가장 높다.

해당 은행의 ATM을 이용해 영업시간 후에 인출하면 시중은행은 대개 500원의 수수료가 붙지만, 전북은행은 700원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부산은행·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600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은행 영업시간 마감 후 ATM을 이용해 다른 은행에서 인출 시 전북은행과 농협은행·하나은행·한국SC은행은 각각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반면 기업은행은 수수료 700원만 받는다.

문제는 은행이 부과하는 100가지 이상의 수수료 중 자동화기기(ATM) 인출 또는 타행 송금 때 붙는 수수료를 소비자들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JB금융지주의 핵심인 전북은행은 광주은행을 5천여억원 들여 인수하기로 하는 등 외형 확장에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객에게는 가장 비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등 소홀히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TM 수수료 원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는 것도 문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 수수료 현실화를 위해 원가 내역 분석을 시도했으나 수수료를 인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단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 ATM을 포함한 금융수수료는 은행 자율이며 시장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과도한 수수료 인하 압박은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 경영 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수수료를 받는 은행에 대해서는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