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교육국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정규 교과과정에 금융교육 포함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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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금융당국을 앞세운 금융권이 청소년·어린이 대상 경제·금융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중 청소년 경제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금융분야 사례 강의 △체험형 경제교육 △경제문제 토론 △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청소년 뿐 아니라 대학생·교사 관련 연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경제·금융 교육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다. 금감원은 금융교육국을 중심으로 경제·금융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 금융캠프를, 올해 1월 중고생 대상 금융교실을 각각 개최했다. 대학생 대상 캠프는 글로벌 금융인재로서의 자질과 차세대 금융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금융권 취업'에 무게를 뒀다. 중고생 대상 교육은 이론교육, 한국거래소 견학 등 현장체험 위주로 진행해 경제·금융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금감원은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도 금융 캠프를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금융교육 강사 육성을 위한 교사 금융연수(7월), 대학생 금융교육 봉사단 금융교육(8월), 사회복지사·상담사 금융연수(10월) 등이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책자를 발간하고, 성인들을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금융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자를 내놓고 있다.

    ◇ 금융교육 정규교과 편입 발판 조성

     

    금융당국은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중이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일선 교육현장에서 청소년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금감원은 3년전 이미 금융교육 인정교과서를 자체 개발해 전국 1만여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배포했다. 하지만 금융교육 정규 수업 시간이 없어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던 만큼, 금융교육의 정규 교과과정 연계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지난 4월 16일 전국 411개 초·중·고등학교를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했다.

    ◇ 금융권 전반, 경제·금융 교육 진행중

    각 금융기관·회사들도 저마다 금융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140곳에 대학생봉사단 200명을 투입해 아동·청소년 3724명을 대상으로 눈높이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감원과 함께 금융교육 시범학교 운영에 동참, 강사를 파견해 금융교육을 시행한다.

    금융연수원은 지난 5월 2일부터 전국 54개 특성화고교를 방문, 51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권 취업 등에 대한 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은행·증권·보험 업계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교육의 최적기인 초·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금융교육의 핵심"이라며 "자라나는 과정에서부터 경제·금융에 친숙해져 금융강국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 교육내용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체험식 교육을 강화할 필요기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