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낮춘 술 즐기는 문화가 확대…저알코올혼합음료 인기

  • 더운 날씨가 일찍부터 찾아오며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저도수 '믹싱주' 열풍이 불며 주류업계는 앞다퉈 저도수 믹싱주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주류업계는 저도수 경쟁에 돌입, 소주·맥주·위스키 등의 도수 낮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도수를 낮춰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대되며 저알코올혼합음료(RTD:Ready To Drink) 시장도 확대된 양상이다.

    2012년 2월 국내에 첫 출시된 써머스비는 알코올 함유량 4.5%로 음료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약 2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천연사과를 발효해 만든 이 제품은 얼음과 함께 즐기면 스파클링의 톡 쏘는 시원함과 사과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와인이나 샴페인 대용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이미 유럽 20여개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요즘 써머스비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하도 사가길래 맛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GS편의점 관계자 역시 "들여온 지 얼마 안됐지만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다양한 과일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도 있다. 포천 지역 주류기업인 조술당은 과일맥주 '쏴(Ssoa)'를 선보였다. 쏴는 포천시에 지역 특산주로 등록된 상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5도다. 조술당은 레몬·포도·자몽·망고 등 4종류를 캔 형태로 내놨다.

    알코올 도수 3도의 캔 막걸리도 출시됐다. 서울생주조는 지난 3월 과일 막걸리 '서울생(生) 미녀들과(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알코올 3도의 캔 막걸리로 포도·키위·석류 등 3종류가 시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