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지난달 경기 상황과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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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책정, 13개월째 동결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존 기준금리인 연 2.5%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언급한 경기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다.


    한은은 지난달 말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4월 하반기 소비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 드어서는 추가로 나빠지지 않았다"며 "국내 경기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세계 경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준금리 상향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가계부채 증가, 전세금 상승세, 설비투자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고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내수 부진 우려도 적지 않아서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방향성을 인상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경제 전망 기관들 역시 한은이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 역대 최장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기간은 2009년 3월~2010년 6월(연2.0%) 총 16개월이 최장이다.


    노무라증권은 오는 12월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9~10월께, HSBC는 3분기에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에 한은의 연간 GDP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국내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인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