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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대형아파트가 서초·용산 강남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비중을 살펴보면 서초구와 용산구는 전체의 절반 정도가 중대형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체의 10% 수준으로 나타나 중대형물량의 지역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초구의 경우 전체 8만5528가구 중 3만8555가구가 중대형아파트로써 약 45%의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용산(45%), △강남(35%), △종로(29%), △송파(27%), △영등포(26%), △양천(25%), △동작(25%), △중(24%) 구가 서울 평균 2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 비중이 3번째로 높은 강남구는 4만915가구가 중대형물량으로, 가구 수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서초와 용산, 강남은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고소득가구와 중산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에 중대형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 것으로 분석된다. -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구는 노원와 도봉으로 10가구 중 1가구 정도만 중대형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의 경우 전체 15만4756가구 중 1만3739가구가 중대형아파트로 약 9%의 비중에 불과했다. 이어 △도봉(12%), △중랑(13%), △강서(13%), △구로(14%), △강북(14%) 구가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낮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중대형 비중이 높은 지역 구는 급증하는 1∼3인 가구의
중소형 수요 대비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 중소형주택 공급량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자치단체, 건설사는 주택 공급계획 수립 시 중소형과 중대형에 대한 지역설정을 고려해 주택공급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