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당분간 공동 마케팅 바람 이어질 것"

장기간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합동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2개 이상의 업계가 각 사의 서비스를 알리며 '윈윈' 효과를 만들어내는 공동마케팅이 치열해진 경쟁을 이기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식품, 주류 등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 업계는 물론 유통 전반적으로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이 제품을 색다르게 알리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과 하이트진로가 손을 잡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기 위해 힘을 모았다. 

CJ제일제당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100% 과일발효초로 만든 쁘띠첼 미초가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펼칠 예정이다. 

올 초, 출시된 쁘띠첼 미초 청포도는 청포도 과즙을 그대로 발효해 만든 식초음료로 기존의 식초음료에 비해 달콤하고 깔끔한 맛을 가질 뿐 아니라 발효취가 적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쁘띠첼 미초는 인기를 실감하듯 1월~4월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13.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 측은 소비자 층을 확대하고자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와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했다. 

대중적인 맛을 지닌 미초 청포도 제품과 하이트진로의 다양한 음료 및 주류 제품을 섞은 콜라보레이션 레시피인 '그린라이트 레시피'를 만들고 소비자 접점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선 것.

CJ제일제당 측은 "하이트진로와의 콜라보레이션 레시피를 통해 달콤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여성들이나 커플이 함께 마시기에 좋다는 점, 음료의 싱그러운 컬러감과 달콤한 맛을 연애에 비유해 해당 레시피를 '그린라이트 레시피'로 명명했다"라며 "협동 이벤트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 세계적인 축구용품 브랜드 아디다스와 ㈜넥슨이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넥슨과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공동 프로모션인 '아디다스 올 인 아레나 서포티드 바이 FIFA 온라인3(adidas all in arena supported by FIFA Online 3)'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디다스 올 인 아레나 서포티드 바이 FIFA 온라인 3'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의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아디다스 올인 아레나'라는 월드컵 팬 파크로 활용해, 축구 팬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 경기는 물론 개막전, 주말 조별 예선전 경기들과 16강 이후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고 단체 응원을 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당분간 기업간의 합동 마케팅 바람은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공동 작업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으로 도출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