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8종 확대 방침... "아이폰6 여부 아직 알 수 없어""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따른 트래픽 폭증 문제 없어"

LG유플러스가 광대역LTE-A 전국 서비스를 앞두고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 출시일이 늦어진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3일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TE보다 3배빠른 광대역LTE-A에서 즐길 수 있는 '비디오LTE'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을 겨냥한 듯 "일등 회사가 일등 요금제, 일등 서비스를 가지고 경쟁 해야 하는데 글로벌 단말기 제조회사로 하여금 우리만 먼저 주고 다른 데는 천천히 주라고 했다"며 "이는 경쟁력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광대역LTE-A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삼성전자로부터 광대역LTE-A가 지원되는 단말을 가장 먼저 공급받아 출시 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LTE-A를 위한 네트워크는 모두 구축했지만 단말기를 공급받지 못해 SK텔레콤보다 늦은 26일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피처폰 시절에는 디자인도 다르고 안에 들어가는 부품도 달라 여러가지로 개발이 늦을 수 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 출시되면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출시한다"면서 "내가 많이 사니 다른 데는 일주일 있다가 줘라 하는 것은 바른 경쟁논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날 최 부사장은 광대역LTE-A 단말기 라인업을 올 하반기에 8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최 부사장은 "최대 8종 정도 선보일 예정이며 진도에 따라 한 두 모델 정도는 늦어질 수 있다"면서 "연말에 4배 빠른 LTE 서비스가 출시되면 시점에 맞춰 새로운 단말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폰6의 광대역LTE-A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부사장은 "애플 측에서 아이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아는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 우려에 대한 해명도 이뤄졌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신규 가입자의 약 30~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우 네트워크 부사장은 "지난 4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할 때에도 미리 네트워크 대비를 했고, 예상치 못한 트래픽이 몰려 고민했지만 2달 정도 운영해 보니 현재까지는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 러시아전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량을 기록했지만 안정적으로 망을 운영한 바 있다"고 자신했다.

박준동 콘텐츠사업담당 역시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업체나 커머스 업체, 모바일 광고 업체 쪽으로 데이터 이용이 늘어 산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